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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아버지의 로망 제주도 갈치 낚시 성공기

by 하루:-) 2020. 12. 21.



서울에 계신 아빠는 낚시를 좋아하시지만 주위에 낚시하시는분들이 없어 항상 아쉬워 하셨어요

가끔 서울에서 낚시를 하러 여수를 가거나 하셨다는데 제주도 갈치낚시를 꿈에 그리셨나봐요.
(낚시꾼들이 제주도 가면 굵은 갈치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던듯.)
항상 얇은 갈치만 낚아오신 울 아버지.


우리부부가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러 갈때 아버지는 제주도 놀러가자는 말을 극구 사양하셨는데.
아버지께 갈치낚시하러 제주도 오라는 이야기에 솔깃하신건지 우리가 제주도로 떠나기전 낚시대를 건내시며 갈지 말지는 모르겠다며 낚시대를 먼저 가저가 보라며 .... ㅋㅋㅋ

그렇게 (갈치낚시가 목적인듯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주도로 일주일 놀러 오셨습니다.

우리는 갈치낚시로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 예약하려했지만 예약이 끝났고 . 아버지도 무슨 예약을 하냐 며.. (갈치 낚시 가격이 18만원이었는데 , 18만원이 바가지라며 극구 사양)
항구나 항구 앞 낚시집가면 바로 예약하면 싸다며 극구 말리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공항에서 한림항구로 출발.

한림항구의 갈매기들...;;;옹기종기 귀여워서

그치만 똥은 싫음...


한림항이 갈치배가 유명하다는 이야기에 한림항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아빠가 그곳에서 한창 그물손질중이신 분들께 갈치낚시배에 대해 물어보니 이곳은 어업종사자들만 있고
낚시배는 뜨지 않으니 제주항이나 도두항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왔던길을 다시 올라가 공항쪽으로 달려 도두항을 도착했습니다.
도두항은 바로 비행기가 착륙하는곳으로 무척이나 공항과 가까웠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공항과 가까운곳에서 낚시출항을 하는 이유가 제주도공항에서 내려서 바로 낚시를 하고 바로 공항으로 모셔다 드리는 원스톱 서비스 때문인듯 합니다. (...거참)



<도두항교>
문이 닫혀있던곳.



이곳 도두항에는 많은 낚시배들이 가득했는데 모두 예약이 끝.
아버지가 여기저기 4시 출항하기전 선박에 물어봤지만 평일은 예약이 다 끝이 났다고 일요일만 남았다고 하더군요
코로나때문인지 이곳 제주도 낚시가 호황인듯 합니다.
아버지도 주위에서 듣던것보다 가격이 다 비싸다고 하신걸 보니....

아버지는 일요일밖에 남지 않아 고민만 하시고 예약을 하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와서 일주일 여행을 하는동안 내내 바다를 바라보며 낚시 얘기만 하시고..
낚시꾼만 보면 물고기가 궁금해서 기웃거리시고...
그렇게 하시다 일요일 갈치낚시를 피싱스타라는 곳에 예약했는데 20만원임..(원래 예약하려던곳보다 2만원 비싸고 이것도 원스톱으로 공항픽업 - 낚시- 사우나- 식사-공항으로 모셔다 드리기는 22만원 )
근데 지금 대부분 저 가격을 받고 있었음.... (요즘 제주낚시가 호황이라 배짱장사인가. .. 거참...)

우리가 예약한 피싱스타



아쉬운대로 숙소 바다 바로 앞에 가셔서 낚시좀 하시라 했더니 그곳에서 낚시하시던분의 도움을 받아 숭어를 잡아오셨습니다.
숭어 손맛이 좋다며 좋아하시던...
근데 숭어회는 누가 먹지..ㅡㅜ

숭어를 직접 회를 쳐오셨는데...아 ...ㅡㅜ 싫음..

근데 그 다음날 또 숭어를 잡아 오셨음. (손맛이 좋은건 알겠는데 누가 숭어 회를 먹을까...)
검색을 통해 숭어의 눈과 꼬리가 다른종이 있으며 제주도에서 사는 숭어가 있는걸 알았음.;;;;
어쨋건 숭어는 잡는건 좋은데, 옆에 분들 드리고 오라는 이야기에 숭어는 그 이후로 잡아 오시지 않았지만.....



예약을 한후 몇일간 여행을 한후 .
그런데 일요일날 비가 온다는 소식이 토요일날 뉴스로 접하게 됐습니다.
여태까지 내내 날씨 화창에 일요일도 화창한 날씨 예보였는데...
고민끝에 토요일날 낚시를 취소하고 일요일 여행 마지막날 차귀도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지난 차귀도 포스팅 링크—->

2020/11/19 - [제주도여행] - 차귀도 가는 방법 / 차귀도 배시간

 

차귀도 가는 방법 / 차귀도 배시간

차귀도는 서쪽 숙소에서 한달살기를 하는중 자주 보는곳인데 이번에 다녀왔다. 수월봉 산책코스로 갔을때도 보이고 엉알해변을끼고도 보이고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도 봤던 멋졌던곳이다. 이른

haru-haha.tistory.com


아빠는 계속 차귀도 낚시하시는 분들을 부러워 하시며 낚시 얘기만 하시기에...
저는 날씨를 계속 보다가 비가 1~4미리 온다고 하니 낚시를 가보는게 어떻겠느냐며 회유...
다시 낚시를 가기로 하셨지요..;; 다행히 일요일은 낚시꾼들이 선호하지 않는 날인지 남는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차귀도에서 내려서 밥을 먹고 아버지 짐을 꾸려서 도두항으로 출발했습니다.
4시에 출발하는 낚시배.
부디 비가 오지 않길 바라며 아빠를 낚시배에 싣어 보내고.. 그다음 일요일 아침 비가 많이 와서 무척이나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해벽 4시부터 비가 왔다고 하더군요. 새벽 4시반까지 낚시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날 낚시를 해야 갈치를 서울로 가져갈수 있다며 여행마지막날을 고집하신 아버지... 그래서 밤새 낚시하고 서울비행기를 타셨습니다.
70세가 넘는 연세에도 낚시가 너무 재밌으셨는지 다시 제주도를 오고 싶어하신 ...

중간에 본인 낚시대가 자꾸 끊어져서 낚시대를 빌려서 하셨다며.. (빌린 추가요금 있음 )
이것만 아니면 갈치를 배는 낚았을텐데 아쉬워하셨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만하면 많이 낚았다고 했지만,, 여전히 아쉬워하신 아빠.


대략 24마리 정도 잡으셨다고 하셨는데 12마리 큰거 12마리 정도 작은거 잡으셨어요 (택배 박스가 5천원이라고 들었습니다. 택배비용은 모르겠....)
(중간 낚시대가 두번 끊겼다니 그것만 아니면 더 잡으셨을거라며...)

그래도 제주도 낚시 꿈을 이루셔서 곁에서 보는 우리도 너무 좋았습니다.

제주도는 차귀도항에서만 낚아도 큰 돔도 낚이는걸 보니.. 낚시꾼들의 천국인듯 합니다.


아 도두항낚시는 오후 4시 출발 다음날 새벽  4시, 4시반쯤에 바다에서 돌아와서 5시쯤 도두항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원스톱으로 22만원 (다른곳은 18만원이었는데..-_-) 이면 공항에서 버스로 픽업해주고 낚시를 한뒤 식사를 주고 사우나를 한뒤 공항으로 모셔다 드린다고 합니다.   (비행기 예약은 낚시 시간에 마주어 본인이 해야 하는 듯)

어쨌건 싼곳은 예약이 이미 꽊차 있고 나머지는 1~2주 전에 해야 하는듯 합니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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